대구시가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인 쉬메릭 띄우기에 나섰다.
지역민들은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쉬메릭 상표를 쓰는 기업들 매출이 적은 규모가 아닌 데다 전국 각 지자체들이 쉬메릭을 '가장 잘된 공동 브랜드 사업'으로 평가할 정도로 역외에서는 인정받고 있어, 쉬메릭 재도약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달 초 서울 동대문구 관계자들이 대구를 방문했다.
쉬메릭 사업에서 '한 수 배우자'는 것이었다.
동대문구는 '이스트코'라는 브랜드를 개발, 역내 기업들이 공동으로 쓰게 할 방침이며 대구 쉬메릭이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대구시에 전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하이 서울'을 브랜드화하는 서울시도 지난해 6차례나 대구를 찾았다.
또 '느티와까비'(경기 의왕시), '부천 로보파크'(부천시), '원주따뚜'(강원 원주시), '해신'(전남 완도군) 등도 앞다퉈 대구 쉬메릭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해 의류, 패션잡화, 커튼, 우산·양산, 목공예, 귀금속 등 15개 업체가 사용 중인 쉬메릭 사업 지원을 강화키로 하고 이달부터 매달 전체 업체 CEO가 참여하는 활성화 회의를 열기로 했다.
시는 12일 첫번째 회의를 연다.
이시용 대구시 산업지원기계금속과장은 "시가 파악한 결과, 15개 업체 가운데 70% 이상의 회사가 쉬메릭 매출이 괜찮다는 평가를 내릴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부산 공동브랜드(테즈락)는 없어지는 등 사실상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가 공동 브랜드 사업을 제대로 꾸려가고 있으며 향후 엄격한 심사를 통해 목표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기업은 상표를 반납토록 하는 등 쉬메릭 활성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펼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쉬메릭을 '제대로 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다음달 중 용역을 발주하는 한편, 재정지원을 통해 쉬메릭 홍보비도 늘릴 방침이다.
쉬메릭은 대구FC 유니폼 광고 등에 연간 14억 원의 홍보비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시에 따르면 1999년 사업이 본격화한 쉬메릭은 한때 22개 업체가 상표를 사용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150여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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