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10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카리모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두 나라의 우호증진과 자원협력 등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16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 대통령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교역 및 투자 확대와 섬유·자원·에너지·자동차산업 협력 등 양국 간 실질협력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번영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설명했고,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에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경제 통상협력 강화 관계를 넘어서 전략적 관계로 나가자"고 제의, 두 나라 외교 당국이 후속 협의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두 나라는 △사회보장협정 △지리정보체계 지원사업 약정 △자원개발 협력 양해각서 △섬유기술협력 양해각서 △광물자원 공동탐사 및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광물자원 양해각서 체결로 우리나라는 풍부한 광물 보유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자원산업에 진출하는 기반을 확보했다.
또 섬유기술협력 양해각서에서 두 나라는 연락사무소를 설치, 세계 6위의 원면 생산국인 우즈베키스탄 섬유산업에 대해 우리나라가 기술을 지도하고 인력양성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국빈방문 이틀째인 11일 고려인 대표를 접견하고, 양국 경제인 오찬에 참석해 연설하는 등 일정을 갖는다.
타슈켄트에서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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