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던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4·30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급락한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지지도는 급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대표 노규형)가 지난 4일 조사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 는 부정적 평가가 51.9%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 39.1%보다 12.8%포인트 높았다.
재·보선 이전인 지난 4월 조사에서 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4 7.9%였던 것에 비하면 한 달 만에 8.8%포인트 하락한 것.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에서는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전월 대비 24.9%포인트, 대구·경북에서는 11.0%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56.2%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 27.5%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고, 지난달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가 7.4%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재·보선의 결과가 노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이 있다'는 응답은 69.3%에 달해 '관련이 없다'는 응답 22.3%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R측은 "노 대통령 집권 3년차에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이번 재·보선 결과를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연관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오후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보조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46%포인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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