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개통, 버스 준공영제 실시, 버스 환승제 도입 등으로 큰 타격이 예상되는 대구지역 택시업계가 요금 인상을 서두르고 있다. 2002년 2월 대구시가 중형택시의 기본요금(2km까지)을 1천500원에 거리요금을 177m당 100원으로 조정(평균 17.98% 인상)한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대구법인 택시조합측은 10일 "8천500여명의 법인택시기사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대구지역 100여개의 법인택시회사의 경영실태를 분석하고 있다"며 "3년 간 자체적으로 한번도 요금을 인상하지 않아 지금이 요금 인상의 최적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택시노조 김위상 본부장은 "택시요금을 인상하면 안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버스 환승제나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뺏기는 손님을 만회하기 위해선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개인택시조합은 서울시가 기본요금 1900원, 거리요금 144m 당 100원, 시간요금 35초(대기시간) 당 100원 수준으로 올린만큼 대구시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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