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뮤지컬 '캣츠' 종연

2002년 5월 11일 영국 웨스트엔드의 뉴런던 극장에서는 뮤지컬 '캣츠'의 마지막 공연이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로써 뮤지컬 '캣츠'는 1981년 5월 11일 초연된 지 만 21년 만에 팬들과 작별을 고했다. 1982년 10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소개된 공연은 이미 2000년 9월 막을 내린 상태였다.

21년이라는 최장기 공연 동안 9천 회 가까운 공연에 800만 명이 찾아들었다. 전 세계 11개 국어로 제작됐고 총 20억 달러의 관람료를 벌어들였다.

하룻밤 새 일어나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뮤지컬이 여러 기록을 갈아치우며 장수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먼저 독특하고 다양하고 개성 있는 고양이들의 삶을 통해 인간 군상의 여러 가지 단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원작(T S 엘리엇의 우화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이다. 이를 바탕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아름다운 곡들,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탄생시킨 환상적인 무대와 정교한 의상'분장 등이 전 세계 5천만 명의 시선을 유혹했던 것이다.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찬사까지 받은 '캣츠'가 막을 내린 데는 9'11 테러로 인한 관광객 감소도 한몫했다고 한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하던 팬들의 아쉬움이 2003년 초 국내에서의 공연으로 달래진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330년 비잔틴제국, 콘스탄티노플로 수도 개정 ▲1610년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 타계 ▲1949년 이스라엘, 유엔 가입 ▲1999년 만민중앙성결교회 신도 MBC 난입, 방송중단 사고.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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