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도 독도가 한국땅임을 인정하는 일본 측 사료가 다수 공개됐다. 영남대 독도연구소 김화경 소장은 11일 일본 해군 수로부(水路部)가 한국 침략을 위해 1907년 간행한 '조선수로지(朝鮮水路誌)'에 독도가 있는 해역을 조선동안(朝鮮東岸)조에 표기, 일본이 독도를 조선땅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조선수로지는 이후에도 1945년까지 개·증판을 내면서 독도를 여전히 조선동안 조에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08년 조선통감부가 펴낸 '한국수산지(韓國水産誌)' 권1(자료6)에도 조선동안조의 수로 고시 2천94호로 독도의 위치와 해도, 지류(誌類)를 기록, 독도를 한국땅으로 인식했다는 것.
이와 함께 1920년 조선총독부가 간행한 '일본 수로지' 권10의 상권(자료7) 조선 편에서도 조선에 관한 총기(總記)와 동해안과 남해안을 언급하면서 독도를 기록했고 "조선인들이 이 섬을 '獨島'로 쓴다"고 표기, 독도가 조선총독부의 관할 아래 있었다는 사실과 한국땅임을 인정했다.
이들 사료들은 1905년 1월 28일 일본이 내각회의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편입하는 결정을 내린 이후 나온 일본 측 공식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김 소장은 설명했다.
김화경 소장은 "일본의 수로지 자료들은 일본의 해군당국이 일관되게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인식을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고, 시마네 현이 1905년 독도를 임의로 일본 영토로 편입시킨 뒤 독도에 관한 연표를 누락시킨 것도 실제로 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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