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두산에 4-5 패배…2위 추락

'토종'들의 대포경쟁이 전국을 적신 봄비속에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롯데의 '해결사' 이대호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5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뒤진 4회 상대 선발 산체스로부터 통렬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타점 선두를 질주중인 이대호는 이로써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하며 올시즌 생애 첫 홈런왕을 향해 방망이를 담금질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김태균이 3점홈런, 김민재는 2점홈런을 터뜨린 SK가 롯데를 9-2로 꺾었다.

이대호에 이어 광주구장에서도 잇따라 홈런 소식이 전해졌다.

이숭용(현대)은 2-2로 맞선 5회초 가운데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2점홈런을 뿜어 현대의 리드를 만들며 홈런 더비 공동 1위가 됐다.

또 송지만은 현대가 4-2로 앞선 6회 3점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8회 쐐기를 박는 2점홈런을 날려 홈런레이스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현대는 이숭용과 송지만의 홈런포속에 기아를 9-5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대구구장에서는 두산이 최경환의 결승타에 힘입어 삼성을 5-4로 제압, 하루만에 단독 1위에 복귀했고 LG는 한화를 9-3으로 꺾었다.

●잠실(LG 9-3 한화)

LG의 후반 뒷심이 돋보였다.

LG는 3-3로 맞선 6회 1사 1,2루에서 더블스틸에 성공한 뒤 조인성의 우전안타와 폭투로 2점을 뽑아 5-3으로 앞섰다.

7회에는 안재만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LG는 8회 대타 박병호와 클리어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선발로 나선 LG 이승호는 4회 이도형에게 동점 3점홈런을 맞는 등 5이닝만 던지고 물러났고 이어 나온 김민기는 1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올시즌 4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문학(SK 9-2 롯데)

SK의 집중력이 롯데의 상승세를 꺾었다.

최근 2연패를 당한 SK는 2회 김태균이 3점홈런을 터뜨려 초반 기선을 잡았다.

롯데는 4회 이대호가 1점홈런을 날렸지만 SK는 5회 2사 만루에서 최익성이 3타점 3루타를 기록한 뒤 김민재가 2점홈런을 외야스탠드에 꽂아 8-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SK 선발 산체스는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대구(두산 5-4 삼성)

뚝심의 두산이 삼성의 거센 추격을 힘겹게 뿌리쳤다.

4-4로 팽팽히 맞선 8회말 두산은 임재철이 실책으로 출루하자 손시헌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장원진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최근 부진했던 최경환이 짜릿한 우전안타를 뽑아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앞서 두산은 1회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고 5회에는 김동주가 2점홈런, 6회 손시헌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6회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 진갑용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수비에서 2루수 박종호의 실책이 아쉬웠다.

●광주(현대 9-5 기아)

현대가 모처럼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였다.

0-2로 끌려가던 현대는 빗줄기가 굵어져 강우콜드게임마저 우려되던 5회초 2사 1,2루에서 서튼의 우전안타와 기아 우익수 심재학의 실책까지 겹쳐 2-2 동점을 만든 뒤 이숭용이 낙담한 최상덕으로부터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려 4-2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6회 송지만이 우월 3점홈런을 쏘아올려 승기를 잡았고 8회 송지만이 다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7⅔이닝동안 10안타로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속에 승리투수가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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