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고쇼댐 입구에 센터를 건립하게 된 것은 댐 관리소나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서가 아니라 고쇼호 주변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그 공간을 잘 이용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
모리오카 지역산업진흥센터 고하다(55) 사무국장은 한국에서는 댐 주변 민원 해소나 간접보상 차원에서 중앙정부나 수자원공사 등에서 댐 주변에 이런 시설을 마련해준다는 이야기를 듣자 "이해 못할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댐 관리사무소에 신세를 지는 것은 매달 이벤트 행사 때 부족한 주차시설을 조금 빌려 쓰는 정도"라며 "센터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게 좋은 주변환경을 만들어 준 댐 당국에 감사할 따름" 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6년 설립된 센터는 모리오카시와 인근 11개 자치단체 전통특산물 제조업체가 공동 출자해 운영하는 곳으로 특산물 판매장과 전시관, 특산물 제작체험 공방, 편의시설 등을 갖춘 관광명소다.
1년 매출은 8억여 원 정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고쇼호를 보러 왔다가 이색 상품에 끌려 우연히 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센터는 그 자체가 거대한 관광상품인 고쇼호를 영업에 십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의 말대로 이곳에는 향토색과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제품이 즐비하다.
약 4천여 종을 헤아려 살아 있는 물고기와 새를 제외하고는 무엇이든 있다고 한다.
이색적인 상품에 특히 외국 관광객들은 혹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댐 당국에 지원만 바랄 것이 아니라 댐과 그 주변을 적절히 활용해 효용가치를 높여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한국 댐 주변 지역 주민들도 이런 공존과 상생 의식을 가져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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