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협박에 못 이겨 노예계약 맺었다"

'이중계약' 파문 '웃찾사' 개그맨 기자회견

"비인간적인 처사와 전근대적인 매니지먼트에 시달렸다.

방송에 출연시키지 않겠다는 협박에 못 이겨 노예문서 같은 이면계약을 체결했다.

" SBS TV 공개코미디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출연중인 스마일매니아 소속 일부 개그맨들이 소속사에 대해 '이중계약'의 해지를 요구하게 된 배경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이면계약은 불공정계약이므로 무효라는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10일 스마일매니아에 보냈다"면서 "이면계약이 무효화 되더라도 인간 이하의 대접을 하는 스마일매니아와는 결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택, 정만호, 김형인, 김태현, 권성호 등 스마일매니아 소속 개그맨 12명과 이들의 법적 대리인인 이재경 변호사가 참석했다.

아울러 스마일매니아와의 이면계약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퇴출당했다고 주장하는 개그맨 김재우도 참석했다.

소속사에 이중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에는 모두 14명의 개그맨이 이름을 올렸다.

내용증명 명단에 포함된 이종규 등 3명은 예비군 훈련 등의 이유로 이날 불참했다.

이들은 2003년 SBS 개그콘테스트 본선에 입상한 후 SBSi, 스마일매니아와 3자계약을 했다.

이후 스마일매니아는 작년 가을 개편을 앞두고 이들과 다시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는데 이들은 이 계약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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