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루수 양준혁의 수비 미숙과 배터리의 성급한 승부가 승패를 갈랐다.
4대4 동점이던 8회초 두산 공격.
1사 후 임재철이 투수 오승환의 5구째를 바깥쪽으로 밀어친 평범한 타구를 잡은 2루수 박종호가 양준혁에게 송구한 볼이 원바운드로 뒤로 빠지면서 승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원바운드였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던 공이어서 양준혁의 수비 미숙이 아쉬웠다.
공식적으로는 원바운드로 송구한 박종호의 실책.
이어 2사 주자 1, 3루의 위기에서 삼성 배터리의 성급한 승부가 패배로 이어졌다.
어퍼 스윙(upper swing: 낮은 공을 위로 올려 때리는 스윙) 타자로 바깥쪽과 낮은 볼에 유난히 강한 최경환을 맞은 삼성 투수 오승환과 포수 이정식은 볼 3개 모두를 몸쪽으로 승부, 볼 카우트를 2-1로 유리하게 이끌고 갔다.
1, 2개의 공이 여유가 있었지만 프로 2년차인 포수 이정식은 4번째 공까지도 몸쪽 높은 직구를 요구했다.
결국 몸쪽 공이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낮게 들어오자 최경환은 여지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우중간을 가르는 결승 우전안타가 됐다.
선동열 감독은 "배터리의 경험 미숙으로 볼 배합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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