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김치의 국내 수입 물량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김치 종주국'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12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3월 김치 수입물량은 2만1천964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240t에 비해 114.5%나 급증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928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의 397만 달러에 비해 133.5% 증가했다.
수입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2만1천939t(99.9%)으로 사실상 수입물량의 전량을 차지했다.
반면 수출은 올해 3월 말 현재 9천330t, 2천804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보다 각각 6.6%, 7.8% 늘어나는데 그쳤다.
김치 수입물량은 지난 2001년만 해도 393t에 불과했지만 2002년 1천51t, 2003년 2만8천700t, 2004년 7만2천600t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수입물량이 수출물량(3만4천827t)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김치 수입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김치공장에서 생산된 수입김치가 단체급식용과 일반식당용 등의 국내 고정 수요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농수산물 유통공사 관계자는 "김치 무역흑자 규모가 2003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에도 7천3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고품질 김치 생산 전략을 더욱 강화해 중국산 저가 김치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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