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4박5일간의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방문 일정을 마치고 12일 저녁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1일 저녁(한국시간 11일 밤) 고려인 초청 간담회를 갖고 "통일을 모두 소망하고 노력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며 "천천히 할수록 무리한 비용이 들지 않고 부작용도 없이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민족으로서 통일문제를 걱정한다'는 고려인 동포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통일을 이루기 전까지 할 일은 반드시 평화를 지키고 국민이 서로 협력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금강산 관광, 철도 연결 등이 잘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개성공단에 제일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이 잘 되려면 국제적인 협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북핵문제가 잘 풀려야 한다"며 "북핵문제가 잘 풀려서 개성공단으로 가는 길이 확 트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고려인 지원 정책과 관련해 "우즈베키스탄에서 교육받는 기회도 더 넓어져야 하고, 한국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도 더 확대될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손질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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