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국가경쟁력 순위 6계단 상승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모처럼 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2005년 세계 경쟁력 연감'에 따르면 한국은 60개 조사 대상 국가· 지역 가운데 29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35위)보다 여섯 계단이 상승한 것이다.

한국의 경쟁력은 1위인 미국을 100점 만점으로 한 상대평점도 62.201에서 64.203점으로 소폭 향상됐다.

또한 인구 2천만 이상의 국가·지역을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는 지난해 15위에서 올해는 11위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 이상인 국가 ·지역만을 평가하는 순위에서는 28위에서 24위로 올라 경쟁력의 실질적 향상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종합 순위 자체를 보면 국민의 정부 마지막 해였던 2002년의 순위로 회귀한 것이어서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다.

한국의 종합 순위는 2002년 29위를 기록했다가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에 37위로 추락했고 지난해에는 35위에 그쳤었다.

또 한국의 순위가 올해 다소 상승하긴 했지만 홍콩이 6위에서 2위로 도약했고 싱가포르(3위)와 대만(11위), 중국 저장성,(20위) 일본(21위), 태국(27위)보다 상대적으로 뒤지고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시사한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16위에서 28위로 크게 후퇴했고 지난해 24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앞섰던 중국 본토가 31위로 떨어졌으며 인도도 34위에서 39위로 뒷걸음질을 쳤다.

올해의 종합 평가에서는 미국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위를 차지했고 홍콩, 싱가포르가 미국을 뒤따르고 있다.

이어 아이슬란드와 캐나다, 핀란드, 덴마크, 스위스가 호주, 룩셈부르크 등이 톱 10에 합류했다

한편 60개 지역·국가 가운데 최하위의 불명예는 베네수엘라에게 돌아갔으며 그 앞이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순이었다.

IMD가 지난 1989년부터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경쟁력 연감'은 같은 스위스의 싱크탱크인 세계경제포럼(WEF)의 보고서와 함께 각국의 경쟁력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참고 자료.

IMD는 2003년부터는 중국의 저장성과 인도의 마하라슈트라, 프랑스의 론-알프스와 일 드 프랑스, 브라질의 상파울루, 이탈리아의 롬바르디, 스페인의 카탈루냐, 독일의 바이에른 등 지역경제권을 추가했다.

또 인구 2천만 명 이상과 이하, 1인당 GDP가 1만 달러 이상·이하인 지역을 각각 구분해 따로 평가순위를 매기고 있는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순위는 60개 국가·지역의 공식 통계와 4천여 명의 민간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서베이(설문조사) 결과를 총 314개 항목에 걸쳐 분석한 것을 기초로 삼고 있다.

서베이가 전체 평가에 반영되는 비율은 전체의 3분의 1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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