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이 유실수와 조경수 등에 약제·영양제를 공급하는 용기의 효율을 크게 높인 공급용기를 개발했다. 7천여 평의 대추농사를 지으며 1999년 농민후계자로 선정된 김윤원(44·경산시 남산면 산양리)씨는 전국 최대 대추생산지인 경산 지역 농민들이 오갈병(일명 빗자루병)으로 많은 피해를 입는 사실에 착안, 4, 5년의 연구 끝에 수목용 영양제· 약제 공급용기(병)를 개발했다. 김씨는 작년 7월 실용신안등록을 마친 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 시판에 나서고 있다.
농민들은 그동안 대추나무 빗자루병을 막기 위해 막걸리병에다 약제를 넣어 높은 곳에 달아 놓고 링거호스를 연결해 나무 밑둥치에 뚫은 구멍으로 약제를 투입했다. 이 경우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된다. 또 약제 주입시 링거호스 중간에 기포가 발생해 이를 제거해야 하고 호스 등이 햇빛에 오래 노출돼 있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었다.
김씨가 개발한 용기는 병 뚜껑에 약제 등을 공급해 줄 뾰족한 돌출부(관체)를 만들어 뚜껑 끝부분을 자른 후 나무 밑둥치 15cm 지점에 45도 각도로 구멍을 뚫어 약제나 영양제를 꽂아 두면 약이 나무에 투입된다.
김씨는 "막걸리병과 링거로 할 경우보다 작업 능률이 10배 이상 높아 인력과 비용 절감 효과가 높고, 흡수 효과도 뛰어나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개당 500원. 053)852-7007.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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