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과 전남 함평이 전국에서 자연재해와인적재난을 통틀어 최근 3년간 인명피해가 가장 적은 안전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 중구와 경남 김해, 강원 삼척은 지하철 화재참사와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 태풍과 광산사고 등 대형사고의 영향으로 인명피해가 극심했던 안전사각지역으로 드러났다.
12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01∼2003년)간 전국 시.군.구별 자연과인적재난으로 희생된 사망자 현황(교통사고.해난사고 제외)을 조사한 결과, 청양과함평은 자연재난 희생자는 없고 인적재난 희생자만 2명이 발생, 전국 최고의 안전지역이라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어 대구 남구와 광주 남구(각 3명), 서울 양천과 인천 동구(각 4명) 등이 재난 희생자가 적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평소 혼잡스럽지 않고 조용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조사에서 지리적.환경적으로도 비교적 안전한 지역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소방방재청은 설명했다.
또 자연재난 희생자가 없는 지역은 청양과 함평을 포함, 전국 시.군.구 234개중111개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구 중구는 지난 2003년 지하철 화재 참사로 192명이 숨지는 등 200명이 사망, 재난 희생자의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2002년 중국 민항기 사고로 128명이 한꺼번에 숨진 김해 180명, 광산사고와 태풍이 잦았던 삼척 117명, 강릉 106명 등의 순이었다.
또 지하철 화재 참사, 항공기 추락사고, 태풍 매미 등 자연재난에 따른 대규모인명피해 발생사건을 제외하면 삼척이 88명으로 자연 및 인적재난 희생자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남 거제 76명, 부산 해운대구 7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여름철 대표적인 인명사고인 익사사고는 경남 거제가 59명으로 가장많았고 이어 밀양과 진주 각 25명, 마산 17명 등 순이었다.
부산 지역 유명 해수욕장인 해운대와 수영의 익사사고 희생자는 2명과 1명에 불과했다. 익사사고가 이처럼 경남 남해안과 밀양 등지에 집중돼 일어나고 있는 것은 이지역이 여름철에 유난히 더운 데다 구조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소규모 하천과 간이 해수욕장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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