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인들, 농촌폐가 구입 열풍

최근 들어 농촌 폐가(廢家)를 사려는 도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경시의 경우 문경읍과 가은·동로·산북면 등에는 최근 2, 3년 사이 폐가를 구입하는 도시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문경읍에서는 이화령 주변의 각서 1·2리와 도자기 가마가 몰려 있는 관음리, 주흘산이 보이는 고요리, 지곡리, 팔영리, 당포리 등에서 외지인에게 팔린 폐가가 적지 않다. 가은읍에선 봉암사가 있는 원북리와 완장리, 상괴리 등의 상당수 빈 집이 주변의 수려한 경관 덕분에 도시인들에게 팔렸다.

문경농협 노진식 조합장은 "관음리의 경우 빈집은 하나도 없고 산중턱 농토도 평당 5만 원을 웃돌 정도로 비싸지만 매물이 없다"고 했다. 문경읍 각서리 김종철(54) 이장도 "요즘은 빈집이 나오기가 바쁘게 매매가 되는데 특히 골짜기로 올라 갈수록 선호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인들이 농촌 지역 폐가를 사는 것은 퇴직 후 주거용으로 활용하거나 주말에 가족·친지 등과 이용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폐가를 살 때 가옥 근처에 1천 평 안팎의 농토를 구입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문경 지역민들은 전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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