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본에서 북관대첩비를 돌려받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갖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유홍준(兪弘濬) 문화재청장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 최익규 문화상 앞으로 보내 남북 문화재 당국 간 회담을 5월 중에 갖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통지문에서 일본 측에서 북관대첩비 반환을 위해서는 남북 당국 간 공식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공식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이 차관은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유 청장이 참여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회담 날짜와 장소는 북측에 일임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북한 영변 5MW 원자로의 폐연료봉 인출과 관련, "북한의 이런 조치들은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둔 상황 악화조치로 볼 수 있다"며 "정부는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3월 31일 원자로 가동중단 이후 예정된 사안"이라며 가동중단시점을 특정한 뒤 "이런 조치는 한반도 비핵화 조치에 역행하는 상황 악화조치일 뿐 아니라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않는 조치로 핵문제 해결을 지연시키기보다는 조속히 복귀해 회담 테이블에서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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