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진타오, 양안 정상회담 촉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국가주석은 12일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에게 양안 정상회담을 간접적으로 제의했다.

후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대만 제2야당 친민당의 쑹추위(宋楚瑜) 주석과의 회담에서 양안 관계가 사상 중대한 길목에 접어 들었다면서대만의 어떤 정당이나 인사와도 과거 행적이나 발언과 관계없이 만나 양안 관계 발전에 관해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후 주석이 발언은 대만 독립 성향을 보여온 천수이볜 총통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 수락을 전제로 한 양안 정상 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풀이됐다. 후 총서기와 쑹 주석간에 합의된 6개 항의 코뮈니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합의한 '92 공식(共識)'을 토대로 양안 평화 회담이 즉각 개최되야 한다고 촉구, 이를뒷받침했다.

양당 지도자 회담후 즉각 발표된 코뮈니케는 또 대만 독립 기도가 없을 경우 양안 군사적 충돌은 피할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또 공산당과 친민당은 양안 적대 관계종식과 상호 군사 신뢰 메커니즘을 구축하기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후진타오 총서기는 지난달 말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롄잔(連戰) 주석을 중국에초청, 역사적인 국공(國共) 수외 회담을 60년만에 연데 이어 쑹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양안 정상회담을 간접 제의, 천수이볜 총통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후주석- 롄잔 주석간 국공 회담이 오랜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양안 관계 개선에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데 이어 후 주석-쑹주석 회담도 이에 못지않은성공을 거뒀다는 평가여서 천 총통이 국내외에서 사면초가에 몰렸다는 관측이다.

천 총통은 야당 지도자들의 잇단 대륙 방문이 몰고 온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중국에 대해 '정부간 대화'를 촉구하긴 했지만 하나의 중국 원칙등 수용하기 어려운부분이 많아 정상 회담의 실현에는 걸림돌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날 코뮈니케는 양안 평화 회담 재개 촉구와 함께 오는 2006년까지 양안간 쌍방향 직항 실현을 촉진하고 대만산 농산물 수입에 대한 무관세 확대 등 양안 농업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등 양안 경협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중국 당국은 쑹 주석의 방중 선물로 금빛털원숭이(金絲후)를기증할 계획이라고 보도됐다.

중국은 롄잔 주석의 방중에 대한 예우로 ▲판다곰 한쌍 기증 ▲ 대만산 과일 수입 품목 및 무관세 대상 확대 ▲대륙인의 대만 관광 규제 완화등의 선물을 제공했다. 지난 5일 시안(西安)을 시작으로 난징(南京), 상하이(上海), 창사(長沙)를 거쳐대륙을 방문중인 쑹 주석은 13일 귀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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