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하빈에서 대구시내로 가려면 강창나루터에서 나룻배를 타고 건너야 했고, 나룻배는 사람은 물론 곡식·마차·버스까지 실어 날랐지요."
71년 3월 강창교 개통은 다사·하빈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었다.
주민들이 대구시내로 볼일을 보려면 금호강이 가로막혀 배를 기다려 건넌 뒤 다시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크게 해소됐기 때문.
개통식에는 당시 실력자였던 故 김성곤 국회의원이 참석했고 인근 주민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때문에 개통식을 알리는 대형 홍보탑만 보일 뿐 사진에는 정작 다리가 사람 속에 파묻혀 보이지 않는다.
예나 지금이나 지신밟기 풍물놀이는 여전한 구경거리다.
처음 강창교는 길이 300m, 왕복 2차로로 건설됐다.
그러나 교통량 증가에 따라 2000년 옛 교각 기초를 보강하고 기존다리 옆에 새로 다리를 만들어 붙여 왕복 4차로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덕휘 다사읍장은 "지금은 국도 30호선이 왕복 4차로로 포장돼 차가 쌩쌩 다니지만 당시에는 버스도 제대로 다니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창교 개통은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도심 팽창과 더불어 인근 죽곡리도 큰 변화를 보였다.
사진 뒤편에 보이는 민둥산은 산림녹화의 결과로 푸른 숲을 이루고 있다.
다사고개 아래 대실마을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섰다.
마을앞 논·밭은 말실 뜰에는 죽곡1지구로 택지 개발되어 4천5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고, 대실 뜰은 죽곡 2지구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시민들의 야유회 장소로 즐겨 찾던 인근 낙동강변 강정유원지는 손님이 줄어들어 명백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영현 전 다사농협장은 "나룻배를 이용하던 시절이 어제 같은데 올 9월이면 지하철이 들어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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