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어느 곳을 찾더라도 절 없는 곳이 없다. 굳이 삶이 팍팍하지 않더라도 그 무엇인가가 비었다고 느낄 때 절로 '절'을 찾는 것이 우리 마음이다. 천년을 이어온 산사에는 그 만큼 우리 삶을 정화시키는 그 무엇이 있다.
빗장을 굳게 내질렀던 천년 고찰들이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산문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템플 스테이. 지금 불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산문은 활짝 열려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전국의 43개 사찰을 템플 스테이 운영 사찰로 지정했다. 이들 절에서는 숙박과 발우공양, 참선과 기타 불교문화체험 등 단기간에 산사의 본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불, 참선, 다도, 산행, 발우공양 등 대부분이 사찰에서 공통으로 진행하는 기본 프로그램과 선체조, 맨발 산행, 자비 명상, 선무도, 연등만들기, 암자 순례 들 사찰별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이 책은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 예산 수덕사, 구례 화엄사 등 유서 깊은 21개 사찰과 그 절에서의 템플 스테이에 대해 담았다. 저자는 절을 구성하는 유형'무형의 문화재를 자세히 알고 보면 절집의 의미가 더 깊어지는 것처럼 템플 스테이도 알고 떠나면 훨씬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템플 스테이는 산사 체험을 원하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사찰의 홈페이지나 전화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곁들여 사찰의 풍경에서부터 사찰의 기본 예절과 수행법, 주변의 맛집까지 깔끔하게 정리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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