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인 지성인 10인의 에세이 모음집 '젊은 날의 깨달음'(인물과사상사 펴냄)은 젊은 시절의 중요성을 들려주는 책이다. 조정래, 박홍규, 홍세화, 박노자 등 우리사회의 지식인들이 이 세상과 인생과 일을 새롭게 발견한 순간은 바로 그들의 젊은 시절이었다. 그 시절 그들을 강하게 사로잡았던 깨달음은 그들의 삶의 정체성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삶의 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은 의과대 재학 중 2년 동안 환자의 입장에서 정신분석을 받으면서 환자와 의사 사이에 어떤 격차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소설가 조정래는 목을 조이는 삶의 올가미에 허덕이며 성북동 골짜기에서 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물을 길어나르면서 '남보다 5분 먼저 일어나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법학자 박홍규는 중학교 시절 만난 니체를 평생 반려자로 삼아 그 정신을 실천해오고 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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