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위조지폐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연간 최고 2천만 달러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의회조사국 라파엘 펄 연구원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위조지폐 유통을 통해 연간 1천500만 달러에서 2천만 달러가량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북한의 외화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펄 연구원은 "북한이 위조지폐 제조에 주력하는 것은 여러 국가에서 북한의 마약밀매 활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줄어든 외화를 보충하기 위해 위조지폐는 물론 위조담배, 위조약품으로까지 외화 획득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펄 연구원은 한 예로 북한이 제조하고 있는 가짜 위조 의약품인 비아그라를 거론했는데 "북한산 비아그라는 진짜 제품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북한 당국이 위조지폐 등 위조품의 해외 유통 과정을 면밀하게 파악한 뒤 적발되지 않을 만큼만 제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지도원 출신 탈북자 윤성수씨는 2002년 5월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90년대 초부터 위조 달러를 제조해왔으며, 위조된 달러는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북한은 외교관, 고위 간부 등을 통해 슈퍼노트를 해외에 유통시키고 있으며, 은빛무역회사 등 3개의 위조지폐 제조기관을 운영 중"이라고 발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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