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와 비료 전달을 위해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로스앤젤레스지부 김광남 회장이 김일성 주석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궁전에서 쓴 방명록이 물의를 빚고 있다.
방북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LA 민주평통 방문단 50명과 함께 금수산 궁전을 찾은 김광남 회장은 출구에 비치된 방명록에 '위대하신 수령'으로 김 주석을 표현하고 '김 주석 지도하에 주민들이 편안함을…'이라는 내용을 적어 넣었다.
문제의 표현은 당시 방북단 활동을 촬영한 카메라에 녹화돼 단원들이 기념품으로 구입한 비디오테이프에 담겼으며 이들이 LA에 도착, 재생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평양방문뒤 서울에 체류중인 김광남 LA 평통회장은 "방명록에 다들 그렇게 썼기에 무심코, 아무 의미없이 썼는데 결과적으로 엄청난 실수가 됐다"고 말하고 "어찌됐든 방북단을 이끌었던 평통회장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할 따름"이라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16일 L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LA 민주평통 방북단은 평통 해외지부로는 처음으로 북한 당국으로부터 정식 초청장을 받아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지난 4월 30일 고려민항(JS156)으로 평양에 들어갔었다.
한편 LA평통 방북단의 방명록 파문이 확산되자 재향군인회 등 LA에 기반을 둔 보수우익단체들은 코리아타운에서 긴급 기자회견과 함께 항의집회를 갖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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