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지방의 기대는 한껏 부풀어 있다. 지역 발전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그래서 지방 자치 단체마다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어떤 기관이 올 것인가. 대구시와 경북도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정부의 방침은 이달 말까지 공공기관 이전 장소를 확정 발표한다는 것이다. 미뤄질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당초 시한으로 볼 때 구체적인 계획이 성안 단계에 들어갔을 것으로 짐작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감스럽게도 대구'경북에 올 것으로 전망되는 큼직한 기관은 없다. 기껏 광업진흥공사가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토지공사는 부산, 도로공사는 경남, 주택공사는 광주, 농업기반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는 전북, 석유공사는 울산, 가스공사는 전남, 관광공사는 강원도가 유력하다는 것이다.
실망스럽고, 이해할 수 없다. 당정 관계자들이 밝히고 있는 '지역별 산업 기반과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대구'경북에 대한 홀대라고 하지 않을 수 없고, 낙후 지역 우선 고려라는 기준으로 봐도 그렇다.
물론 공공기관 이전안이 확정 발표된 것은 아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유치 활동이 어느 수준이었던가. 행정도시 건설로 한껏 고무된 충청도, 메이저급 공공기관을 들어 앉혀 기세를 올릴 다른 시도를 바라만 보는 '처량한 신세'가 돼선 안 된다. 뽑아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시장'지사와 국회의원들의 특단의 노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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