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슬럼프에 빠져있는 박세리(28·CJ)가 올들어 처음 60대 타수를 때려내 부활 조짐을 보였다.
박세리는 14일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6천37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박세리가 60대 타수를 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범한 박세리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1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평균 25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브샷이 전날에 비해 흔들려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그쳤지만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은 77.8%까지 높아져 전성기 때 기량을 선보인 박세리는 퍼팅 감각도 서서히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장정(25)과 새내기 임성아(21·MU)는 나란히 이틀 연속 2언더파 70타를 치는 꾸준한 플레이로 공동 6위(4언더파 140타)에 올랐다.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날 하루에만 8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2위와 6타차 선두에 올랐다.
소렌스탐은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담는 완벽한 플레이로 2위 헤더보위(미국·137타)를 따돌렸다.
신인 조아람(20·니켄트)이 3언더파 141타로 공동11위에 올라 '톱10' 입상 가능성을 높였고 김주미(21·하이마트), 김주연(24·KTF) 등이 박세리와 함께 공동16위(2언더파 142타)를 달렸다.
첫날 한국 선수 가운데 선두 그룹에 올랐던 김미현(28·KTF)은 74타로 부진, 공동 27위(1언더파 143타)로 내려 앉았고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박지은(26·나이키골프)과 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1타씩을 더 잃어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56위까지 밀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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