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영덕산 미역이 포장재 개발, 규격화 부족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등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주민들은 "타 시·군의 경우 행정당국이 앞장서 유통혁신을 추진하고 있지만 영덕군은 소비자들의 기호와 시대변화를 외면, 어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 영덕산 미역은 올들어 값이 폭락, 어민들을 울리고 있다.
자연산 경우 한 단(20오리) 산지가격이 12만 원선으로 지난해보다 5만 원 정도 떨어졌다.
지난해 한 단에 5만 원선이던 양식 미역은 올해 1만5천 원대로 폭락, 시름을 더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낙후한 유통과정 때문이라고 어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연간 50억 원대의 미역을 생산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포장재는 물론 규격화된 제품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 각 어촌계마다 건조미역의 크기가 달라 영덕군 축산·강구수협이 수협중앙회에 구매를 요청했지만 유통이 어렵다며 거절당하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영덕 복숭아'와 같은 생산자 표시는 아예 엄두도 못내고 있다.
축산면 경정1리 이종우(58) 어촌계장은 "영덕 미역은 상인들이 때맞춰 들어와 거둬가는 관행에 거의 의존하고 있어 가격도 상인들의 농간에 놀아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광평 영덕읍 석리 어촌계장은 "영덕산 미역을 규격화시켜 유통시킬 경우 지금보다 30% 이상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군청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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