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류독감 사태가 위험한 고비를 넘겼지만 발생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관계자가 밝혔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FAO 방콕사무소의 한스 와스너씨는 "북한의 조류독감이 점차 진정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추가 감염의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류독감 발생원인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아 재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도 숙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 당국과 함께 조류독감의 인체 감염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인체감염 사례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FAO는 오는 17,18일 방콕에서 북한 조류독감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추가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북한당국은 최근 조류독감 발생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것을 계기로 외화벌이 기관·회사 등의 국제전화를 전부 차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대북소식통은 "지난 2월 평양 형제산구역 하당닭공장 등 대형 닭공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사실이 한달도 안돼 외부에 알려지자 북한당국은 국제전화를 통해 누설됐다는 판단아래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조류독감 누설책임을 지고 내각 체신상이 해임되고 인민군 보위사령관(김원홍)도 군부대 외화벌이 회사들에 대한 전화관리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상장에서 중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당국이 정보유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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