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출신으로 3년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조성민(32.한화)이 오는 8월 마운드 복귀를 노리고 있다.
지난 5일 한화에 깜짝 입단한 뒤 몸 만들기에 돌입한 조성민은 "최대한 빠르면 8월에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8월 정도가 되면 게임에 나가서 던지는데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15일 밝혔다.
조성민의 이같은 자신감은 자신이 과거 일본 요미우리 시절 특급 투수였다는 점과 비록 볼 스피드는 줄어들었지만 제구력과 볼 배합만큼은 아직도 정상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성민이 1군 조기 복귀를 위해 내민 카드는 기교파 투수로의 변신.
최동원 재활군 코치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조성민은 "볼 스피드가 어느 정도 나올지 모르겠지만 140㎞대 후반만 나오면 좋겠다. 140㎞대 초반만 되도 제구력이나 볼 배합으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내가 살 길은 정통파보다는 약간의 기교를 섞는 투수가 되는 것이다. 힘으로 밀어붙이기에는 나이도 어느 정도 먹었고 공백기가 있어 변신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물론 조성민이 반드시 올 시즌에 승부를 걸겠다는 것은 아니다.
조성민은 일단 올 시즌 후반기에 1군에 등록해 중간 계투로 나서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적응을 마친 뒤 내년 시즌부터 본격적인 평가를 받고 싶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말로 확실하게 100% 컨디션이 되는 시점은 내년 시즌으로 본다. 올 시즌 후반기에 나온다면 일종의 테스트 개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조성민은 "올 시즌에 너무 급하게 나가려고 생각하다가는 부상으로 오히려 재활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것이다. 하지만 일단 페이스가 좋다면 8월에 등판을 가능할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활 전문 사령탑으로 유명한 김인식 한화 감독도 조성민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자세한 언급을 꺼렸지만 부활 가능성을 굳게 믿는 표정이었다.
김 감독은 "조성민은 당장 쓸 선수는 아니다. 7월이 되야 등록이 될 것이다. 아마 2군을 거쳐 1군으로 올라올 것이다. 기용 여부는 그 때 가봐야 알지 않겠는가. 별 무리가 없다면 시즌 후반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민을 담당하고 있는 최동원 한화 코치는 "최고 무대까지 진출한 선수라 알아서 잘 할 것이다. 140㎞대 초반만 나온다면 관록을 앞세워 국내 야구에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본다. 구단에서 7,8월을 말하고 있는데 재활 성과에 달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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