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오는 16∼17일 개성에서 차관급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남북장관급회담 북측대표단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남측대표단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16∼17일 개성에서당국간 회담을 갖자고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개성 실무회담에는 이 차관을 비롯해 3명의 우리측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담 의제와 관련 이 차관은 "첫번째로 남북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며 두번째로는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측이 비료지원 문제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기할 경우 북측과 협의해 예년 수준의 비료지원을 공급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아울러 적십자 회담을 비롯한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작년 7월 이후 10개월여만에 당국간 회담이 재개되는 것인 만큼 이번 대화를 계기로 남북관계를 복원시켜 정상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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