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인 '날쌘돌이' 신기성(30.원주 TG삼보)과 '매직히포' 현주엽(30.부산 KTF)이 소속팀과 결별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15일 마감된 FA 협상 결과를 집계한 결과 총 30명의 FA 대상자 중 신기성, 현주엽을 포함한 13명의 선수가 소속 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돼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다른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4-2005시즌 포인트가드로서 TG삼보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신기성은 이날까지 소속 구단과 협상을 벌였으나 새로운 구단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TG삼보 관계자는 "신기성에게 연봉 3억5천만원을 제시했으나 중요한 것은 금액이 아니었다"며 "신기성은 김주성 등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 TG삼보에서 다시 우승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고 새로운 것을 쫓기 위해 팀을 옮길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포인트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제2의 농구인생을 시작한 현주엽도 소속 구단과 연봉액과 계약기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현주엽은 5년 계약에 연봉 3억8천만원을 제시했으나 구단측은 3년 계약(연봉계약기간 1년)에 연봉 3억7천만원을 제시했다.
현주엽은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챔피언 반지를 끼어 보지 못한 탓에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최고의 식스맨으로 꼽히는 김택훈(서울 삼성)과 박재일(대구 오리온스)도 소속팀을 떠난다.
소속구단과 협상이 결렬된 선수에 대해 다른 구단들은 16일부터 20일까지 영입의향서를 제출하고 21일부터 27일까지 협상을 할 수 있다.
이밖에 TG삼보의 백업 가드 강기중은 연봉 4천500만원에 2년간 재계약하는 등 13명의 자유계약선수들은 소속구단에 남기로 했고 이지승(창원 LG), 정경호(TG 삼보), 정재근(전주 KCC)은 정든 코트를 떠나게 됐다.
한편 외국인 선수로는 찰스 민렌드(KCC), 자밀 왓킨스(TG삼보), 애런 맥기(KTF), 앨버트 화이트(인천 전자랜드), 단테 존스(안양 SBS) 등 5명이 재계약에 성공해 한 시즌 더 국내 코트에서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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