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기술경쟁력 세계 2위·과학은 15위"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2005년 세계 경쟁력 연감'에서 우리나라의 과학 경쟁력은 세계에서 15위, 기술 경쟁력은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과학 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이 지난해 각각 4단계, 6단계 뛰어오른 것으로 과기부가 올해 목표로 세운 과학 경쟁력 16위, 기술경쟁력 8위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번 기록은 특히 과학기술 분야가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 순위의 상승(35위→29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IMD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가 경쟁력 평가를 뒷받침하는 4대 부문에서 △경제운영성과 43위 △정부행정효율 32위 △기업경영효율 30위 △발전인프라 23위를 각각 기록, 4개 부문 중에서 '발전인프라' 부문이 국가 경쟁력 향상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인프라 부문에서도 기본 인프라는 23위에 그쳤고 보건·환경 인프라와 교육인프라는 각각 33위, 40위에 불과했지만 기술과 과학 인프라는 각각 2위, 15위에 올랐다.

과학 경쟁력의 평가의 세부항목을 보면 GDP(국내총생산)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위에 올라 지난해 10위에서 2단계 상승했고 기업연구인력 1천 명당 내국인 특허획득생산성 부문은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기술 경쟁력의 경우 인구 1천 명당 광대역통신 가입자수는 지난해에 이어 부동의 1위를 지켰고 20시간당 인터넷 요금부문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위를 고수했다. 신설된 광대역 통신요금 항목은 2위, 인구 1천 명당 인터넷 사용자수는 지난해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상위권이다.

정보통신 인력의 양과 질을 평가하는 '정보통신기술자의 충분성' 부문은 지난해 30위에서 무려 22단계를 건너 8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GDP 대비 통신분야 투자 부문도 27위에서 8위로 19단계나 상승했다.

'기업요구에 대한 통신기술의 충족도' 부문도 지난해 23위에서 16위로 7단계, 첨단기술 제품의 수출액 항목은 9위에서 7위로 2단계 각각 올랐다.

특히 IMD는 이번 발표에서 전체 314개 국가경쟁력 세부평가 항목 중에서 국가별 강점 항목 20개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강점 항목 20개 중에서 과학기술 분야의 항목이 10개로 절반을 차지, 과학기술 분야가 국가경쟁력을 선도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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