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지지자 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15일 한나라당 '개혁작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선언하고 나서 당내 파장이 예상된다.
박사모는 14일부터 이틀간 충북 충주 충주호리조트에서 작년 3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국에서 180여 명 '열성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개혁차원을 넘어 한나라당을 '혁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박사모는 최근 이재오·홍준표·권철현·원희룡·남경필·정병국·고진화·배일도 의원 등 한나라당내 일부 반박(反박근혜) 의원들의 '축출'을 주장하는 등 반박진영과 헤게모니 싸움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쳐온 상황에서 '당 개혁'까지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박사모 회원들은 워크숍에서 "2007년 박 대표의 대선 승리를 위해선 한나라당부터 개혁돼야 한다"면서 "회원들이 한나라당 책임당원으로 가입, 당 개혁과정에 박사모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사모 대표격인 카페지기 정광용씨는 "현재 3만4천 명인 박사모 회원을 연말까지 10만 명으로 늘리고, 최소한 5만여 명의 회원이 한나라당 책임당원으로 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모판 10만 양병설과 '5만 결사대론'이다.
박사모 홈페이지에 일부 반박의원들의 '축출'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던 최진무 워크숍 준비위원장은 "당내에서 보수세력을 위장해 활동하면서 박 대표를 흔드는 진보세력들과 일전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크숍은 박 대표 지지자들의 2007년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대한민국 박사모'라는 글씨가 새겨진 단체복 차림의 회원들은 "현재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돌파할 지도자는 박 대표뿐"이라면서 "2007년 박 대표의 청와대 입성을 위해 총진군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난세영웅 태어나다 박근혜' 등 박 대표를 칭송하는 플래카드가 나붙었고 행사장에선 "2007년 대선 승리", "박사모 파이팅" 등 구호가 이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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