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5년이 흘렀다. 결코 그때를 잊어서는 안되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5'18광주민중항쟁을 서방 세계에 처음 알렸던 전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68'Juergen Hinzpeter)씨는 14일 광주 피렌체 호텔에서 "몸이 광주에 묻힐 수 없다면 다른 상징적인 방법으로 광주를 기억하고 싶다" 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강연 도중 심장병으로 쓰러져 생명이 위독할 정도였던 힌츠페터씨는"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하지만 몸안은 상태가 좋지 않아 언제든지 위험할 수 있다"며"매일 약을 먹고 있으며 의사도 스트레스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한국 여행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6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됐는데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이렇게 광주를 찾게 돼 감회가 깊다"며 "'25년'은 결혼 25주년(은혼식)처럼 참 의미가 깊은데 다른 해보다 그런 해에 광주를 찾게 돼 더 기쁘다"고 말했다.
힌츠페터씨는 "5'18은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표본'이 될 만큼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면서 "광주 시민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은 자유, 평화, 민주주의를 위해 숨진 사람들을 기억해야 하며 지금처럼 5'18을 조금씩 알려나간다면 5'18 정신의 가치를 세계인들도 인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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