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영화제의 감독주간에 초청된 '주먹이 운다'가 16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기자 시사회와 함께 회견을 가졌다.
'주먹이 운다'가 초청된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협회가 주관하는 영화제의 비공
식 행사지만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이 초청되며 일반 관객들과의 호흡
면에서도 한결 더 밀착된 섹션이다.
영화는 칸 시내의 노가힐튼 호텔의 지하 상영관에서 800석 규모 객석의 대부분
을 관객들이 메운 가운데 선보였으며 기자회견은 50여명의 기자와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텔 옆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은 약 30분간 열렸으며 질문과 칭찬이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서 진행됐다. 회견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류승범이 참석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
감동적이었다. 음악이 인상적이었다. 결말이 매력적이었다"며 감독에게 호평을 전하
기도 했다.
우선 관심이 모아진 것은 두 사람이 형제라는 사실이었다. 류승완 감독은 "현장
에서 같이 일해서 기뻤지만 '우리끼리 다 해먹었다'고 해서 비판도 있었다"며 웃으
며 대답했다.
최민식을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서는 "현존하는 한국 연기자 중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훌륭한 배우와 함께 일해서 기뻤다"며 "운좋게도 최민식씨와 제작자가 먼저 내
게 연출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또 "결말을 정하기 쉽지 않았겠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여러 결말을 생각하다가
박찬욱 감독에게 이에 대해 물어봤는데 '두 선수가 모두 심판을 때려 기절시키면
어떨까'하는 대답을 들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얘기도 하지 않고 지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스턴트맨 없이 배우들이 직접 촬영한 게 제작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느
냐는 다소 엉뚱한 질문에 대해서도 "싸게 빨리 찍으려고 그랬지만 배우들이 회복하
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치료비로 돈도 많이 들어 결과적으로 더 손해를 봤다"며
웃었다.
류승범은 촬영 중 힘들었던 점에 대해 '살빼는 것'을 우선으로 꼽았고 복싱 경
기 장면에 대해서는 "복서의 흉내를 가짜로 내기보다 진실함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
했다. '주먹이 운다'는 16일 저녁 공식상영을 남겨놓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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