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6·LA 다저스)이 올 시즌 팬들이 예상하는 LA 다저스의 홈런왕으로 꼽혔다.
최희섭은 17일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가 실시하고 있는 '올시즌 누가 가장 많은 홈런을 칠 것인가'라는 팬 설문조사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홈런 타자로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6천726명이 조사에 응답한 17일 오전 현재 최희섭은 2천475표, 전체의 37% 지지를 얻어 밀턴 브래들리(2천302표)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3위에는 1천506표를 얻은 노장 2루수 제프 켄트가 올랐고 지난 겨울, 5년간 5천500만 달러의 연봉계약으로 다저스에 입단한 J.D.드류는 443표를 얻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희섭이 플래툰 시스템에 발목이 잡힌 상태에서도 홈런에 관한 한 팬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모으고 있음이 확인됐다.
최희섭은 16일 현재 홈런 6개로 브래들리(10), 켄트(8개)에 이어 팀내 홈런 3위에 올라 있으며 93타수에서 6개를 쳐내 타수당 홈런(15.5)과 장타율(0.570)에서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타수당 홈런과 장타율 1위는 브래들리(14.4 타수, 0.576)가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런 분위기에 걸맞게 LA 다저스 짐 트레이시 감독은 최근 최희섭에게 철저하게 적용해온 플래툰 시스템을 변화시킬 듯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트레이시 감독은 16일 열린 홈경기에서 8회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왼손투수 존 포스터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순이 돌아온 최희섭을 그대로 기용한 것.
다저스가 2대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평소같으면 당연히 오른손 대타가 등장할 차례였으나 트레이시 감독은 이날 3타석 1타수 1안타 1타점에 볼넷과 몸맞는 공으로 출루한 최희섭을 그대로 출전시켜 앞으로 왼손투수때에서의 기용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최희섭은 포스터에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알링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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