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음식'이 새로운 축제 코드로 뜨고 있다.
과거 관 주도의 음식축제들은 주민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부대행사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맛'을 전면에 내세운 음식축제들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제2회 수성구 들안길 맛축제는 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5일간의 축제기간에는 지난해 32만여 명보다 훨씬 많은 50여만 명이 다녀갔다.
들안길 축제는 민간주도 축제라는 점에서 더욱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달의 기수', '전국 팔도음식 초청', '야채조각 전시회', '나도 수타맨' '주방장 팔씨름 대회' 등 맛을 소재로 한 창의적인 코너들이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100m 김밥말기'의 경우 주민 400여 명이 직접 참가했다.
달구벌 축제가 없어진 가운데 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주최 측의 포부다.
지난 6~8일 남구청이 앞산 안지랑골에서 연 '앞산 먹거리 축제'도 올해 새로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처음 열리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2만여 명의 주민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앞산순환도로를 따라 자리잡은 40여 곳의 음식점들이 축제를 성공으로 이끈 요인이었다.
지역 먹거리뿐 아니라 지리산 흑돼지 등 타지역의 음식도 맛 자랑을 펼쳤다.
남구청은 올해 성공에 힘입어 내년에는 안지랑골부터 옛 앞산순환도로(길이 900m)까지로 행사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중구청도 지난 9, 10일 봉산문화회관에서 '제1회 음식박람회'를 열어 다양한 향토·토속음식을 전시하고 시식하는 행사를 가졌다.
5천여 명의 시민이 찾았다.
들안길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특화된 음식골목과 맛이라는 소재의 친근함이 성공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맛을 주제로 한 축제는 경기활성화뿐 아니라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띄워주는 장점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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