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물 미끄럼틀'이 무척 좋고요. 수영하면서 즐기는 파도타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경북 영양군 석포면 석포초교 김이슬(10·3년)양은 16일 달성 스파밸리에서 친구들과 때 이른 물놀이 재미에 흠뻑 빠졌다.
스파밸리(대표 홍호용)가 가정의 달을 맞아 경북도내 영양 석포초교 등 20개 시·군 29개교 벽지 초교생 1천여 명을 초청, 물놀이 체험의 기회를 갖도록 했다.
이날 어린이들은 학교별로 마련한 버스로 오전 10시쯤 스파밸리에 도착, 이곳에서 마련한 점심·음료수 등을 먹고 오후부터 물놀이 체험행사를 가졌다.
오후 3시30분부터는 마술공연에다 브레이크 댄스 공연 및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통해 선물도 한아름 받았다.
이재문(10·석포초 3년)군은 "개울에서 물장구를 치고 놀았지만 갖가지 놀이시설과 운동장 만한 수영풀을 갖춘 곳은 처음"이라고 한 뒤 "바다가 아닌 수영장에서 파도를 일으키는 것이 무척 신기하다"고 했다.
아이들은 놀이가 끝난 뒤에도 "다시 한 번 오고 싶다"며 아쉬운 표정이었다.
박세욱(55·고령 개진초교)교사는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 좋다"며 "농사일 때문에 가족들과 수영장 나들이는 생각할 수도 없는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이 됐다"고 말했다.
홍호용 스파밸리 대표는 "올해 물놀이장 개장에 맞춰 경북도내 벽지 어린이를 맨 먼저 초청했다"며 "어린 꿈나무들에게 도시 나들이가 의미 있고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물놀이철을 앞두고 10억 원을 들여 물접시를 타다 물에 빠지는 '슈퍼 볼'과 '부메랑' 등 놀이기구를 캐나다에서 도입 설치하겠다"면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레포츠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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