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개통을 앞둔 대구 지하철 2호선 역사 입구에 설치된 '외부형' 에스컬레이터의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계단을 거치지 않고 지상(외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이동하는 외부형 에스컬레이터는 덮개(캐노피:Canopy)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보니 비나 눈이 올 경우 전기사고에 의한 고장, 급정지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현재 2호선 역사 26곳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208대로 다사·강창·성서공단역 등을 제외한 17곳이 지상 1층 외부형 에스컬레이터에 덮개를 달지 않았다. 1호선 경우 역사 30곳 중 외부형 에스컬레이터 덮개를 단 역사는 동대구, 상인, 대구역 등 3군데.
2호선 에스컬레이터는 분당 30m 속도로 지하 4층까지 7~8분이 걸리기 때문에 전기사고로 급정거할 경우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지하철건설본부 측은 "에스컬레이터 덮개가 간판을 가린다는 주변 상가의 민원 때문에 시가지 중심지 역에는 설치하지 못했다"며 "아직 가동 전이지만 안전장치가 돼 있기 때문에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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