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장 때문에 '미역농사' 망쳤다"

영덕군 남정면 구계리 주민들이 인근에 건설중인 ㅇ골프장으로 인해 미역·전복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ㅇ골프장 구계리 어촌계 보상대책위(위원장 강신국)는 17일 "골프장 공사를 하는 지난 2년 동안 흙탕물과 농약 살포 등 여파로 소득원이 망가졌다"면서 "장래의 예측 피해액까지 포함해 19억 원을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강 위원장은 "올해 구계리 전복 생산량이 인근 마을의 30%선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이는 흙탕물이 전복 치패 서식 환경을 파괴해 상당수가 폐사했거나, 환경이 좋은 다른 곳으로 이동해 간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올해산 미역도 품질이 떨어져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계리 어민들은 "그동안 회사 측이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회피해 왔다"고 주장하고 19일 ㅇ골프장 현장에서 시위를 갖기로 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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