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교부 "우즈베키스탄 교민피해 없어"

"안디잔市 거주 15명 중 3명 곧 데리고 나올 것"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동부 안디잔시(市)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와 정부의 유혈 강경진압으로 최소 600명이 숨졌다는 보도들이 전해진 가운데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통상부가 16일 밝혔다.

최일송(崔一松) 외교부 구주국장은 "우즈베키스탄 거주 교민 1천여 명 중 소요지역인 안디잔에는 우즈-대우 합작자동차 공장 부품업체 직원 12명과 NGO(비정부기구)인 아시아문화개발연구소, KOICA(한국국제협력단), 유학생이 각각 1명 등 모두 15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아직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이 중 부품업체 직원을 제외한 3명은 안디잔에서 나오고 싶어해 대사관 직원 한 명을 조만간 파견해 이들을 데리고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안디잔시를 봉쇄하고 있어 외부로 나가는 것은 허용되지만 들어갈 수는 없으며, 외교부는 이들 3명을 안전하게 타슈켄트로 데리고 나오기 위해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교섭 중이다.

최 국장은 또 "우즈베키스탄에는 고려인 20여만 명이 살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는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공관 보고에 따르면 12일 오후부터 13일 새벽에 걸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으나 정부군이 1차 진압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요 현장에 진입이 어려워 정부군 발포 등 상황 전개 과정 등에 대해 직접적이거나 구체적인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13일 시위대에 대한 정부군의 무차별 발포로 최소 600명이 사망했다는 증언을 전하고 있으며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과 함께 피해 규모가 속속 공개돼 민심 악화로 양측 간 긴장 고조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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