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군인, 전우 간 믿음 배워야

군인은 유사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적으로부터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사명을 띠고 있다.

그러한 군인에게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군대에서는 이러한 자신감 배양을 위해 평소 각종 무기 및 장비 사용 요령에서부터 전술훈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훈련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전우 상호 간의 신뢰와 믿음이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바로 옆의 전우를 믿지 못한다면 과연 승리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황금만능주의와 이기주의, 경쟁 중심의 교육체계 등은 전우 간의 믿음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은 사랑과 관심보다는 증오와 무관심, 믿음과 배려보다는 불신과 경쟁에 익숙해져 있으며 그러한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군인이 된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병영에서는 군장병 간 신뢰형성을 위해 인성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바둑, 독서, 한자 등 각종 동아리 활동과 체육활동을 활성화, 상호 간 대화와 친목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장병들은 보이진 않지만 그동안 타인 또는 전우와의 사이에 알게 모르게 쌓아왔던 불신과 무관심의 벽을 허물고 신뢰와 관심, 사랑이 충만한 복무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사랑스런 자녀를 군에 두고 있는 가정에서도 좀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었으면 한다.

박일규(육군 제5군수지원사 정훈공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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