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60여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울산건설플랜트노조가 17일 오후 3시께 울산 남구 석유화학공단내 SK울산공장 앞 외국인투자단지 부지에서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조합원 등 4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건설전문 원·하청 업체들이 플랜트노조와의 협상을 회피하는 등 단체협약 체결을 외면하고 있다"며 "업체들은 협상에 곧바로 임하고 울산시와 노동부는 협상 중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 후 쇠파이프 등을 들고 SK공장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 전경 30여명등 양측에서 50여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날 다른 시도 경찰청 병력등 모두 37개 중대 4천여명과 물대포차 2대등을 투입, 노조원들의 SK공장 진입을 막았다.
SK측도 자체 소방차량 5대를 동원했다.
노조원들은 2시간 넘게 경찰과 충돌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인 뒤 오후 6시께 자진해산했다.
이날 시위로 석유화학공단 주변 도로가 3시간여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노조측은 국제포경위원회 울산회의가 열리는 오는 27일에도 민노총 주관으로 전국 규모의 집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또다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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