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배영수와 심정수가 승리를 합작했다. 배영수는 롯데 킬러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 2002년 6월 23일부터 롯데전 12연승을 이끈 배영수는 7이닝 동안 27타자를 맞아 4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고 8대2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 6개를 솎아낸 배영수는 시즌 6승(3패)째를 챙겼고 방어율(1.64)과 탈삼진(57개) 부문 선두를 유지했다.
배영수는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낙차 큰 슬라이더를 앞세워 5회말까지 단 1안타만을 허용할 정도로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전날 롯데의 손민한이 다양한 변화구와 현란한 볼배합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면 배영수는 힘과 제구력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굴복시켰다.
배영수의 호투속에 심정수는 팀 공격의 선봉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심정수는 1회초 1사 주자 2, 3루에서 상대 선발 박지철의 3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또 6대0으로 앞서던 8회초 1사 주자 1, 2에서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는 등 전날 손민한에게 4타수 무안타로 당한 분풀이를 했다. 3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한 심정수는 롯데 이대호를 제치고 타점(39개) 부문 선두에 올라섰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아치를 그린 박한이는 5타수 4안타 2타점로 타율 0.317까지 끌어올려 한 때 2할대 초반에 머물던 타율을 3할대로 진입시켰다.
9회말 구위 점검차 마운드에 오른 김진웅은 펠로우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1안타, 2볼넷, 2실점했다. 이날 승리로 25승12패를 기록한 삼성은 두산(24승11패1무)에 이어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19일 선발로 전병호를, 롯데는 이용훈을 내세웠다.
두산은 SK를 4대0으로, LG는 현대를 11대6으로 제압했다. 한화와 기아는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이어갔지만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사직전적(18일)
삼 성 301 011 020 - 8
롯 데 000 000 002 - 2
△승리투수=배영수(6승3패)
△패전투수=박지철(1승4패)
△홈런=심정수 8호(1회 3점) 박한이 5호(3회 1점.이상 삼성) 펠로우 9호(9회 2점.롯데)사진: 18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대 롯데경기. 3회말 2사에서 롯데 대주자 박정준이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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