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터져나오는 노동조합관련 비리를 보며 우리나라 노동조합이 언제부터 이처럼 부패했는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현재 드러난 노동조합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노동계에 크고 작은 비리가 횡행하고 있다니 우리나라 노동운동이 벼랑 끝에 선 느낌이다.
노동운동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노총 간부 등에 대해 진행되고 있는 수사당국의 수사를 보면 비리의 끝이 과연 어디인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특히 전국 택시노조 지도부가 룸살롱에서 건설업자에게 10억 원을 달라고 먼저 요구했다니 그 파렴치함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수사가 확대돼 사리사욕에 눈 먼 관련 노조간부들의 부패상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 마치 노동계 전체가 부정부패의 온상처럼 비치지 않을까 걱정되는 현실이다.
지금까지 터져나온 기아와 현대자동차, 항운노조의 채용비리, 최근의 전국택시노련과 한국노총의 기금운용 비리 등은 그간의 비리공직자나 정치인들을 뺨치는 수준이다.
노조가 비대화, 권력화돼 무소불위의 단체가 되면서 잉태된 병폐로 생각된다.
노조간부들이 노조원들의 이익을 도모하기보다 결국 잿밥에 정신이 팔리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
해당노조들이 이런 도덕적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면 치열한 자기반성과 개혁으로 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다.
강형수(대구시 평리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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