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산내면 외칠리 김경호(77)씨 집에는 요즘 공구소리가 요란하다.
단칸방인 김씨의 집은 스틸하우스와 전통 한옥이 조화를 이루는 두 채의 아담한 보금자리로 이달 말쯤 거듭나게 된다.
김씨는 한때 독도수비대에 자원해 독도지킴이 활동을 한 국가유공자로 무궁화훈장까지 받았지만 지금은 월 60만 원의 연금으로 다섯 식구가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이 같은 딱한 사정을 접한 대구지검 경주지청 범죄예방위원회 한마음봉사단은 '사랑의 집짓기' 수혜자로 김씨를 선정하고 김씨에게 멋진 집을 선물하기로 한 것.
방 두 칸이 딸린 현대식 스틸하우스는 손녀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김씨 가족들이 생활해 온 옛집은 지붕을 새로 덮고 입식 부엌으로 개조되고 있다.
김씨는 "이제 눈비가 와도 겨울에도 걱정없이 지내게 됐다"며 봉사단원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고 봉사단원들도 "조국에 청춘을 바친 유공자를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린 것 같아 즐겁다"고 화답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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