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환 대신 라면, 쌀 받아 어려운 이웃과 나눠요."
18일 개업한 분도주유소(대표 김현철) 대명점 앞에는 화환 대신 라면 150상자, 쌀 20kg들이 30포대가 쌓여 있었다.
경산 가톨릭사회복지회 천사들의 집 소속 정신지체장애아 30여 명은 키높이 이상으로 쌓인 라면상자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11년 전부터 자신들을 도와준 주유소 사장의 개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것.
이들을 인솔한 이젬마 수녀는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개업식보다 이웃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정이 느껴졌다"며 "앞으로 각종 행사에 나눔의 문화가 뿌리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라면 10여 상자를 싣고 온 한 방문객(45)은 "직접 사서 싣고 오려니 번거롭고 어색했는데 주유소에 도착해 수북하게 쌓여 있는 라면상자를 보니 뿌듯함을 느꼈다"며 웃었다.
분도주유소는 보기엔 좋지만 비실용적인 화환 대신 쌀, 라면 등 생필품을 개업 축하 선물로 받아 19일 복지관 등에 전달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사진: 화환 대신 쌀과 라면을 개업축하선물로 받은 주유소 사장 김현철씨가 밝은 표정으로 가득 쌓인 선물상자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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