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수학여행길 고교생 등 18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대형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마(魔)의 구간인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일대 경부고속도로 추풍령 고갯길이 안전한 도로로 단장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김천시 아포읍~영동군 용산면 영동IC간 6차로 확장공사에 따라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던 추풍령 고개를 높이 42m, 길이 973m의 교량 통과구간으로 건설, 경사도와 커브가 완만해진 안전 도로로 바꾼다는 것.
'광천교'로 이름 붙여진 이 교량 공사에만 460여억 원이 투입되며 현재 57%의 공정률로 내년말 영동-김천 간 전 구간과 함께 완공될 예정이다.
이 구간 상하행선의 추풍령휴게소는 현재 위치 그대로 있고 진입도로만 약간 변한다.
현재의 추풍령 구간은 내리막 경사가 6.5%인 데다 S자형 커브길이어서 매년 20여 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일대 5km 정도 구간의 제한 최고속도가 시속 80㎞로 낮춰져 있다.
영동~김천건설사업소의 김장수 관리과장은 "공사가 완공되면 마의 구간으로 인식된 추풍령 구간은 안전한 도로가 된다"며 "현재 공사로 이 구간의 주행 여건이 열악한 만큼 운전자들의 안전 운행이 절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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