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사랑하는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모임(대사모)'이 오는 23일 대구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열린우리당에게는 '정치적 진공관'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주춧돌을 깔아 향후 지역 정치지형의 변화를 유도,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추려는 첫 시도이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그런만큼 이 모임에 참석하는 의원들의 숫자나 면모도 장장하다.
열린우리당 최고 지도부로 꼽히는 상임중앙위원 7명 가운데 문희상 의장을 제외한 6명을 포함해 모두 24명이 이 모임에 참여했다.
김덕규 국회 부의장, 천정배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염동연 장영달 유시민 한명숙 김혁규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김부겸 박찬석 송영길 임종인 의원 등 당내에서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대구 구·군별 당원협의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상당수는 자신이 원하는 선거구를 골라 '제2의 지역구'를 맡을 예정이다.
'대사모'는 향후 △지역별 당원협의회 활성화를 통한 당원들의 정치적 요구 수렴 △대구지역 당·정협의회 참여 △선거구별 정치역량 강화 △지역현안 해결 및 예산확보 등 기본 활동방향을 정했다.
대구지역 정치역량을 강화하고 지역현안을 챙겨 지역민들의 신뢰를 쌓음으로써 여당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 모임은 당초 김태일 대구시당 위원장이 '지역에 국회의원이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지역구를 하나씩 맡아 정치적 위상을 높이고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이뤄졌는데, 향후 역할에 따라 지역 정치지형의 상당한 변화를 몰고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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