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25주년을 맞아 18일 광주를 방문, 5·18묘지에서 거행된 제2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여야 대표들과 함께 참석했다.
박 대표가 당 대표 자격으로 5·18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기념식 후 분향을 마친 박 대표는 묘지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묘역을 둘러보며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억울하게 희생당한 시민들의 사연을 듣고 "아픈 역사가 다시 되풀이 돼선 안된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옥자(67·여)씨 등 희생자 유족 5, 6명은 박 대표에게 다가와 "남편을 잃고 6남매를 혼자 키웠다", "너무 억울하다.
한나라당이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고 박 대표는 이들의 손을 잡고 "알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박 대표는 광산구 산월동에 위치한 광주보훈병원을 방문, 5·18민주화운동 부상자들과 고엽제 피해자 등을 위로했다.
박 대표는 김엽 보훈병원장과의 간담회에서 "보훈의 달을 맞아 한나라당은 나라를 위해 희생당한 분들이 합당한 대우와 존경을 받도록 입법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나라가 제대로 서려면 그런 분들을 대우해주고 보답도 해야 한다.
그래야 청소년에게 나라를 위해 충성하라고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실을 일일이 돌며 환자와 가족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 박 대표는 "가족들의 모습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다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보람이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일을 못하면 나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지지자 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30여 명도 기념식장 밖에서 박 대표의 기념식 참석을 지켜봤다.
한편 이날 박 대표가 5·18묘지를 나와 버스에 탑승하기 전 몇몇 시민들이 "한나라당이 광주에 왜 왔느냐"며 소리쳤고, 이어 자신을 5·18 희생자 유족이라고 밝힌 한 여성이 박 대표가 탑승한 버스를 앞에서 잠시 가로막는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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