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과학자가 미국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나친 규제가 '황우석'이라는 스타를 탄생시킨 1등 공신이라고말했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립대학(USP) 생물학과의 리지아 페레이라 교수는 전날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결과 소식이 알려진 뒤 "미국에서 발표된 줄기세포 연구 관련 논문 가운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1가지 정도"라면서 "한국은 치료용 줄기세포 복제 연구를 위한 파라다이스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페레이라 교수는 "치료용 줄기세포 복제 연구 분야에 있어서 미국의 역할은 축소돼 있다"고 전하면서 "이는 조지 부시 미 행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 대한) 지나치게 편협한 원칙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페레이라 교수는 또 "어느 나라에서나 복제 자체는 허용되지 않고 있으나 (치료목적의)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인간 배아를 이용한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나친 우려 때문에 재정지원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미국 내 분위기 때문에 황 교수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미국 과학자가 모든 공을 황 교수팀에게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 페레이라교수의 설명이다.
페레이라 교수는 이어 한국에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규제는 존재한다고 말하고 "한국 정부는 복제 자체는 범죄행위로 취급하고 있지만 연구의 중요성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황 교수의 미국인 동료 말을 빌려 "한국인의 정교한 손재간도이같은 엄청난 연구결과를 가져오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미국은 연방정부의 규제와 관계없이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30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다음주 미 연방의회에서 줄기세포 연구 금지 완화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연구는 유럽에서는 영국,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앞서가는 가운데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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